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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일기

[여행] 태안 꾸지나무골 갔다 오는 길

2022.05.28
상추 수확을 마친 나는 태안 여행길에 오르게 된다.
태안까지 3시간 넘게 걸리기 때문에 휴게소가 필수였으나, 좀 더 특색있는 카페들에 가서 휴식을 취해보자고 제안했다.
가다 들른 곳은 아산에 있는 '인주(Inju)'라는 한옥 카페였다.
아직 지지 않은 장미가 빠알갛게 예쁜 한옥 카페였다.





커피를 많이 마셨어서 한방차에 수제 양갱을 먹었다. 당충전이 되어서 운전할 때 몹시 좋았다.



그 길로 바다까지 쭉 직진해서 도착하자마자 본 바다. 아직 해가 안 졌다.

노을 색깔이 파스텔톤으로 예뻐서 아주 만족했다.

 

 


다음날 아침 태안 앞바다. 구름이 잔뜩 꼈다. 흐릴까봐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해가 뜨자마자 저 구름들이 언제 있었냐는 듯 싹 사라졌다.

 

배고픈데 먹을 게 진심 소고기 밖에 없어서 모닝 고기를 조졌다.

고기 냄새에도 못 일어난, 여행을 와서도 일을 하던 (ㅠㅠ) 불쌍한 친구는 냅두고

아침 산책 다녀온 둘이 흡족해하며 먹은 소고기. 숙소에서 아침 바다가 보이니 좋았다.

 


자다 일어난 친구가 배가 고프다고 해서 근처 카페를 찾았다.

태안은 어디 예쁜 곳이 있다고 해서 차를 움직이면 늘 해안사구를 하나 넘고

여기가 길이 맞나 싶은 곳을 지나야 바닷가가 나온다. 해랑해 카페였는데 매우 예뻤다.


먹는 데 진짜 진심이었다. 낮부터 조개구이집을 가서 7만원어치를 조지고는

육해공 중 육해를 이루어냈다. 굽는데 얘네가 자꾸 터져서 위험했으나 맛있었다.

 


밥먹고 바닷가 산책이라도 가볼까 했으나 쨍하게 떠버린 해 때문에 엄청나게 더웠다.

일단 옮기는 숙소에 짐이라도 놓고 보자 하고 들어갔던 숙소에서 넋을 놓고 말았다.

이 풍경이 숙소에서 찍은 거다. 즉 해안 산책 따위 안 해도 바닷가 보면서 힐링이란 힐링은 다 된다는 거다.

그대로 숙소에서 바다를 보다가 셋다 스르르 잠들었다.

 

자고 일어나서 하염없이 바다만 바라보다 보니 어느새 노을이 질 시간이 되었다. 와, 진짜. 서해안에서 보는 노을은 이렇구나. 진짜. 날씨에 감사했다. 이런 하늘을 보게 해줘서. 바베큐 해먹는 내내 노을에 정신이 팔렸다. 고기가 기억이 잘 안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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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은 올라가는 길에 서산 배가짬뽕에 가서 아점을 먹었다. 2019년 송년회였나, 서산에서 모임을 갖고 아침에 해장하러 갔었는데 기억이 좋아서 또 방문했다. 다시 찾아가도 세상 푸짐하다.



탕수육은 진짜 반드시 먹어야한다. 피가 얇고 고기는 두툼하며 갓튀긴 기름이 아주 혀가 다 데였다. 진짜 맛있다.

여행의 대미는 올라가는 길에 들렀던 '카페 피어라'가 장식했다. 청보리밭을 기대하고 갔으나 이미 황보리밭이었다. 그래도 예뻤다.

태안을 오며 가며 쉬엄쉬엄 쉬러 간 여행이었다. 사람들이 많이 간다는 신두리나 태안해안국립공원 쪽이 아닌 아주 태안 중에서도 시골 구석인 꾸지나무골로 들어가서 쉬다 왔는데, 다녀오길 잘했다. 숙소는 SE클럽이라고 꾸지나무골에서 꽤 잘 되어 있는 곳이었다. 풍경 하나는 진짜 미친 듯이 끝내주는 곳이었다. 숙소에서 안 나가도 바다가 다 보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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