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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일기

미국 서부(LA, Texas, Las vegas, Grand canyon) - 2. 첫날

아시아나행 오후 2시 40분 비행기를 타면 LA에 같은 날짜로 오전 10시 20분에 도착한다.

비행기를 놓친 경험이 있어 공항에 무조건 빨리 도착하는 편인데, 무려 3시간 일찍 도착해서 샐러드와 커피를 먹었다. 여기 카드 놓고 와서 식겁했다 ㅡㅡ ㅋㅋ

목베개를 수하물로 부쳐버려서 열심히 찾던 중 발견한 죠르디.

기내식으로 쌈밥과 닭가슴살 스테이크가 나오는데 단백질 포기 못했다. 닭가슴살 스테이크 먹고 빵이랑 케익은 배불러서 손도 안 댔는데, 배고파하시던 옆 자리 아저씨께 헌납했다. 자고 자고 또 자도 11시간은 힘들다.

시차 적응에 밥 시간을 현지 시간으로 맞추는 게 효과적이라고 해서 중간 간식도 안 먹고 아침에 주는 죽을 조금 먹었다. 빵을 안 먹었는데 이게 엄청 후회가 됐다. 왜냐하면 짐 찾으러 갔을 때 baggage claim에서 기계 고장으로 30분을 기다렸기 때문이다. 옆에서 같이 기다리던 미국인은 엄마가 데리러 온 모양인데 "마마 짐이 안 나와 아 20분부터 기다리고 있는데 기계 고장났어 아씨" 정도의 대화를 하고 있었다.


공항이 매우 복잡한데, 출구로 나와서 4D나 4F 앞에 있으면 허츠 렌트카 셔틀이 온다. (몰라서 엄청 헤맴) 그냥 타고 가면 허츠 도착이다.


차를 빌리고 (예약 처리가 생각보다 늦게 돼서 그냥 현장에서 빌림) 환율에 치를 떨며 (지금 환율 거의 1400원) 차를 골랐다. 자동차 등급을 설정하면 구역을 알려주면서 골라서 타라고 한다. 키가 꽂혀 있으니 가서 맘에 드는 걸 고르고 사진이나 영상을 찍은 다음 출발하면 된다. 한국에서 잘 타지 않는 연두색 베뉴를 골랐다. 아무래도 옵션이 익숙한 게.... 낫지 암. 운전 경력이 짧은 관계로 멋쟁이 외제차는 못 빌렸다.

그렇게 차를 끌고 바로 당도한 곳은 바로바로 LA에서 유학 중인 친구네 집 ㅎ_ㅎ 배가 고파 죽을 뻔했는데 어떻게 알고 음식을 잔뜩 해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여행 전에 내 배를 터뜨려 죽일 셈이냐, 그만 만들어라 해도 그저 신나서 만들어주는 모습을 보고 감동했다.  

다 먹고 좀 쉬다가 산타모니카 해변으로 향했다.
주차는 공영에 했고 4달러 냈다.

처음 맞은 이 풍경에 미국에 온 게 실감이 났다. 우와...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시간이었는데, 경치가 끝내줬다. 이 시간까지 물에 들어가있는 사람이 많았는데, 물이 따뜻했다. 파도가 서핑 최적화이다. 크면서 수아아아아아 길게 밀려와서 서핑하면 진짜 좋을 듯했다.


해가 질 때까지 있으니 산타모니카 해변의 놀이공원과 식당에 불이 켜졌다. 데크에서 공연도 많이 하고 경치도 좋았다.


구경을 다하고 향한 곳은 서드 스트리트 프롬나드였다. 쇼핑&맛집 거리인데 월요일 저녁이라 거의 문을 닫았고, 핫플만 열었다. 1212라는 기가 막힌 바를 발견해서 버거랑 라자냐를 먹었는데 음 내가 여태까지 먹은 버거는 버거가 아니다. 아무튼 맛있었다.

다 먹고 친구를 집으로 데려다주고 나는 에어비앤비에서 예약한 호손의 숙소로 향했다. 공항이랑 가까운 데로 잡았다. 렌트카 빌리는 곳에서 8분 거리이다. 늦은 시간 주차 자리도 몰라서 좀 헤맸으나 사진과 주소로 꾸역꾸역 자리를 찾아서 주차도 하고 집에도 들어갔다. 와, 사진보다 훨씬 좋았다.

늦었으니 후다닥 씻고 누웠는데 누가 시차 적응 못한다 그랬나 그냥 그대로 기절했다. 첫날은 이렇게 끝!